갑상선에 무언가 생겼어요. 갑상선 결절이 발견되면 암일까요?

이번에는 갑상선 결절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갑상선 결절에 대해 알아보기에 앞서, 갑상선은 어떤 기능을 하는지 한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갑상선의 기능

갑상선은 목 앞 중앙의 아래 부분에 위치하고 있으며, 우리 몸에 있는 기관 중 가장 큰 호르몬 분비 기관입니다. 갑상선에서 생산되어 분비되는 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몸을 이루는 심장, 근육, 뼈, 간, 뇌 등 모든 장기(기관)의 발생 및 성장에 필수적이며, 각 장기를 이루고 있는 기본 단위인 세포의 에너지 대사를 조절합니다.

 

갑상선의 구조

 

 

갑상선 결절이란?

갑상선 결절은 갑상선 세포의 과증식으로 조직의 어느 한 부위가 커져서 갑상선에 혹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갑상선 결절은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대부분 양성이며 보통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 중 자주 발견됩니다. 초음파 검사가 대중화된 이후 발견되는 빈도가 급격히 늘어났습니다.

갑상선 결절은 양성과 악성으로 나뉘는데 양성은 경과가 양호한 혹을 의미하고 악성은 우리가 흔히 아는 암을 의미합니다. 암인 경우는 전체 갑상선 결절의 5% 정도에 불과하며, 대부분의 갑상선 결절은 특이 증상이 없는 양성 결절이며 아주 일부에서 악성 결절, 즉 갑상선 암으로 진단됩니다. 양성 결절은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유발하는 중독성 결절과 그 반대인 비중독성 결절로 구분하는데 대부분 비중독성 결절입니다.

 

 

 

 

갑상선 결절의 원인

갑상선에 결절이 생기는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해조류처럼 요오드가 풍부한 음식 섭취가 부족했다면 결절이 생길 위험성이 높습니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거나 여성인 경우, 갑상선염이 목 부위에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에는 결절이 생기기 쉽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 외에도 나이, 과거 앓았던 질환, 갑상선 호르몬 이상, 유전적 원인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가족에게 갑상선 결절이 있다면 발병할 소지가 높으며, 비만도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됩니다.

 

 

갑상선 결절의 증상

크기가 작은 갑상선 결절은 대부분 증상이 없습니다. 갑상선 결절은 자각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상당히 드뭅니다. 대부분의 갑상선 결절이 우연히 발견됩니다. 갑상선 결절은 대부분 양성이며, 양성 결절은 다른 곳으로 퍼지는 일이 없으며 매우 서서히 자라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갑상선 결절이 비교적 피부 표면에 가까이 위치할 경우 결절이 겉으로 만져지고 보일 수 있으며, 결절이 갑자기 커지게 되면 주변 조직을 누르게 되어 증상들이 발생할 수 있는데, 기도를 눌러서 쉰 목소리가 나거나 식도를 눌러서 음식을 삼키는 데 어려움을 느끼기도 하고 기관지를 압박하여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 있으며, 갑상선이 늘어나서 목 앞이 부어올라 불편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크기의 결절이 여러 개 생기는 다발성 결절이 있다면 목이 부은 것처럼 보이거나 울퉁불퉁해 보일 수 있습니다. 드물게 갑상선 호르몬 분비를 늘리는 중독성 결절이 생기기도 하는데, 중독성 결절이 있다면 갑상선기능항진증과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불안한 느낌과 함께 땀이 나거나, 쉽게 더위를 타고 체중이 갑자기 줄어들기도 합니다.

설사 갑상선 결절이 암으로 진단된 경우라 해도 자각 증상은 매우 드물게 나타납니다.

하지만 초음파의 보편적 사용으로 인해 크기가 커지기 전에 확인되는 경우가 많아 최근에 발견되는 갑상선 결절은 증상을 유발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갑상선 결절의 진단 및 검사

초음파 검사에서 갑상선 결절이 발견되었다면 정밀 검사를 진행합니다. 혈액검사를 통해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있는지 함께 확인합니다. 방사성동위원소를 사용해서 갑상선의 크기와 기능을 확인하는 갑상선 스캔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결절의 크기와 모양을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주사로 결절 세포를 직접 채취해 분석하는 세침흡인세포검사로 양성인지 악성인지 판별합니다.

 

갑상선암도 갑상선 결절의 형태로 나타나게 되는데 가장 흔한 암은 90~95%를 차지하는 갑상선 유두암이며, 갑상선 여포암도 10% 내외, 그리고 1% 미만에서는 예후가 매우 불량한 미분화성 갑상선암과 역형성 갑상선암이 발견됩니다.

갑상선 림프종이 갑상선 결절의 형태로 발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양한 질환이 갑상선 결절의 형태로 나타나고 각각에 대한 대처와 치료 방법, 그리고 예후가 매우 다르기 때문에 이를 감별하기 위한 검사는 필수적입니다.

 

 

 

 

갑상선 결절이 갑자기 커졌어요. 위험한 건가요?

갑자기 크기가 증가되는 갑상선 결절은 오히려 낭성 결절이거나 양성 결절에서 내부 출혈에 의한 변화인 경우가 많아 다행스럽게도 위험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다만 고령이고 기저에 갑상선염을 지니고 있는 경우에는 림프종의 발생으로 인한 갑작스런 크기 변화 가능성을 의심해야 합니다. 또한 빈도가 드물지만 역형성 갑상선암의 경우, 하루가 다르게 크기가 증가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갑상선 결절의 치료

양성 갑상선 결절은 대부분 바로 치료하지 않고 일정한 간격으로 검사를 하면서 주의해서 지켜보게 됩니다. 결절 자체는 심각하지 않아 초음파 검사나 세침흡인세포검사로 변화를 지켜보고 갑상선호르몬 약으로 성장을 막을 수도 있습니다.

양성 갑상선 결절이더라도 크기 증가가 뚜렷하며 갑상선 주변의 구조물인 기관지, 식도, 음성과 관련된 신경, 혈관 등 갑상선 주변의 구조물을 압박하여 증상이 발생할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 또는 비수술적 치료 등을 통해 결절 제거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는 환자의 나이, 증상의 정도, 결절의 변화 속도 등 임상적인 조건들을 고려하여 결정하게 됩니다.

결절의 약 5%가 암으로 진단되는데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잘하면 예후가 좋습니다.

 

 

갑상선 결절은 비교적 흔한 질환입니다. 목 앞부분에서 느껴지지 않았던 덩어리가 만져진다면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병원을 찾아서 정확히 진단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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